작성자: 유지민 | 날짜: 2025-07-22 00:00:00 | 추천: 99 | 조회: 117
며칠 전,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었다.
그리고 뭔가 마음이 탁 트이는 풍경을 걷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다녀온 곳, 바로 가파도.
단순히 섬을 본 게 아니라
감귤향 가득한 밭부터 조용한 묘역, 소망을 담는 전망대까지...
마음에 꼭 남는 하루였다.
가파도로 향하기 전, 우연히 들른 감귤밭.
입구부터 주황빛 감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햇살이 따뜻하게 내려앉아서 눈앞이 한 폭의 풍경화 같았다.
감귤 하나하나가 정말 예쁘게 익어 있었다.
여기선 잠시 숨을 고르며 사진도 몇 장 찍고
달달한 귤도 직접 따서 먹을 수 있었다.
(이렇게 신선한 감귤은 또 처음이야...🍊)
가파도에 도착하자마자 향한 건 소망전망대.
이름도 예쁘지만, 진짜 풍경이 장난 아니었다.
초록과 파랑 사이에 마음을 놓고 왔다.
전망대에 서면
멀리 제주 본섬과 마라도, 그리고 수평선까지 시야가 쫙 펼쳐지는데
가슴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랄까.
소망을 담은 돌탑들도 조심스레 놓여 있었는데,
괜히 나도 작은 소원을 하나 속삭이고 내려왔다.
가파도에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도 많다.
그중 하나가 이 감사공묘역.
분홍 벚꽃이 아직도 피어있었다.
묘역이지만 어둡거나 무섭지 않고
되려 정갈하고 평화로운 느낌.
돌담길 사이에 새겨진 이름들을 보며
잠시 묵념하고, 고요한 풍경 속에서 마음을 내려놨다.
여기까지 왔으면, 밥은 무조건 여기서 먹어야 한다.
가파도 별미식당은 현지인도 추천한 곳!
미니어처 아님! 진짜 이렇게 푸짐하게 나옴ㅋㅋ
전복삼계탕이 시그니처 메뉴인데,
전복이 아낌없이 들어 있고 국물도 깊고 담백했다.
함께 나오는 반찬도 하나하나 손맛이 느껴져서
진심, 밥 두 공기 클리어😋
식당 앞마당에 앉아서 바다 바라보며 먹는 밥맛은… 말해 뭐해.
이번 여행은 계획 없이 떠났지만,
그 덕분에 더 많은 걸 얻고 온 것 같다.
가파도는 작지만,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는 섬이다.
다음엔 꼭 자전거 타고 한 바퀴 돌아볼 거다 🚲
댓글수: 6
여러분 댓글 너무 고맙습니다 ㅎㅎ 저도 여러분의 게시글을 찾아가볼게요!
언니 나랑 같이 간 거 올렸네!! 완전 재밌었는데 그치.... 또 가고싶다ㅜㅜ
이번에 제주도 놀러가는데 감귤체험 이색체험으로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대박!! 참고해서 갔다와 봐야겠어용~~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ㅎㅎ
와 식당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크으으~ 맛집 추천 잘 받고 갑니다 ㅎ
저도 저번에 여자친구랑 벚꽃보러 감사공묘역 갔었는데 ㅎㅎ 벚꽃이 정말 예뻐서 여자친구가 진짜 좋아했어요 강추드립니다!!! ㅋㅋ